미국 백악관 “이란,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 임박한 듯”

입력
2024.10.01 23:42
“공격 감행 땐 이란에 심각한 후과” 경고도
이스라엘 “방공망 완벽 준비… 대가 치를 것”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미국 백악관 고위 당국자가 1일(현지시간) 밝혔다. 공격이 임박한 징후도 있다는 게 미국의 판단이라고 한다.

미국 AP통신,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 당국자는 주요 언론에 이란의 공격 준비 정황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스라엘 방어를 위한 준비를 활발히 지원하고 있다”며 “이란이 직접 대(對)이스라엘 공격에 나설 경우, 이란은 심각한 후과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역시 “방공망으로 (이란 공격에) 완벽히 대비하고 있으며, 이란은 공격 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가 사실이라면, ‘저항의 축’ 맹주인 이란이 오랜 침묵을 깨고 보복에 나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란은 지난 7월 말 자국 수도 테헤란에서 벌어진 이스마일 하니예(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암살 사건, 지난달 27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폭살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암살 사건 등과 관련, 보복을 천명하면서도 직접 대응을 하지 않아 왔다. 이런 상황에서 전날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영토로 진입, 헤즈볼라와의 지상전마저 개시하자 결국 군사적 대응을 취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김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