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친 군인 재활 돕는 로봇 기증한 현대차그룹…유튜브에 '10M 행군' 영상 공개

입력
2024.10.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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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수도병원에 재활 로봇 '엑스블 멕스' 전달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이 하지 재활 목적으로 개발


현대차그룹은 보행 재활 로봇으로 다친 군인의 재활을 돕는 캠페인 영상 '10m 행군'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재활 보조 로봇은 국군수도병원에 기증됐다.

영상에는 부상 군인들이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엑스블 멕스'(X-ble MEX)를 활용해 힘든 재활 훈련을 이겨내는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의 제목 '10m 행군'은 군인들이 재활을 위해 매일 걷는 병원 복도가 마치 긴 행군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기존 재활 과정에서 병원 복도를 반복적으로 걸으면서 쉽게 지치고 이를 의료진이 보조하는 데 체력적 부담이 컸다. 하지만 엑스블 멕스를 통해 환자와 의료진 모두 부담을 덜고 안전하게 재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번 영상의 내레이션은 군 복무 중 입은 부상을 이겨내고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에서 아이스하키 동메달을 수상한 국가유공자 이지훈 선수가 맡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모은 1,026개의 시민 응원 메시지도 영상에 담겼다.



엑스블 멕스는 현대차그룹 R&D 본부 로보틱스랩이 하지 재활을 목적으로 만들었다. 환자가 균형을 잡고 걷는 데 필요한 힘을 보조해 재활 중 뒤로 넘어질 가능성을 줄여 안전한 환경을 만든다고 그룹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앉기·서기·걷기·좌우회전·계단 오르기 등 여러 동작을 도와 치료의 효율성을 높였다.

엑스블 멕스의 이름로보틱스 기술의 무한한 잠재력을 뜻하는 'X'무엇이든 현실화할 수 있다는 의미의 '에이블'(able)을 합쳐 만들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멕스(MEX)는 의료용 외골격(Medical EXoskeleton)을 뜻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올바른 움직임이라는 메시지 아래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국군 장병과 같은 국가에 헌신하는 공익 종사자들을 위해 그룹의 신기술을 활용해 지원하는 캠페인을 계속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