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가뭄 여파로 값이 폭등한 배추 외에도 깻잎, 상추, 오이 등 채소류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깻잎 한 장의 가격은 100원까지 치솟았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기준 깻잎(상품) 100g당 평균 소매가격은 3,533원으로 2개월 전(2,614원)보다 35.2%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1.6% 오른 수치다. 9월 한 달 깻잎의 평균 가격은 3,436원으로 KAMIS에서 월간 가격을 조회할 수 있는 2014년 이후 최고치다.
실제로 전날 서울 중구 한 대형마트에서 10장이 든 깻잎의 장당 가격은 179원이었다. 40장이 든 깻잎은 2,990원으로 장당 75원꼴이었고, 서울 마포구 한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깻잎(30장)은 2,980원으로 장당 100원에 가까웠다.
깻잎과 함께 싸 먹는 상추 역시 비쌌다. 같은 날 기준 상추(청상추)는 100g당 2,719원으로 1년 전(1,841원)보다 47.7% 높아졌다. 상추 가격은 7월 하순부터 2,500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오이 가격(가시 계통)은 10개당 1만6,800원으로 1년 전(1만4,563원) 대비 15.3% 더 비쌌다. 풋고추(청양고추)는 100g당 1,752원으로 1년 만에 15.2% 상승했다.
배추 가격은 여전히 내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전날 배추 평균 가격은 포기당 9,662원으로 지난해보다 39.3% 상승했다. 알배기 배추 포기당 가격은 5,891원으로 1년 전보다 30.4%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깻잎, 상추, 오이 등의 가격 상승에 대해 "폭염에다 집중호우로 일부 주산지의 시설 피해가 있었다"며 "기온이 떨어지고 있어 점차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