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유소년 축구 교류"… 영국 맨체스터와 손잡은 춘천시

입력
2024.10.01 14:00
맨체스터 체육국 관계자 춘천시 방문
시 "맨체스터 개최 태권도 대회 참가"
두 도시 "유소년 축구로 교류 확대"

강원 춘천시가 영국 맨체스터시가 스포츠, 문화교류를 추진한다. 세계태권도연맹(WT)이 자리한 춘천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시티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구단과 영국 태권도연맹 본부를 보유한 세계적인 스포츠 도시의 교류에 관심이 모아진다.

춘천시는 육동한 시장이 지난달 말 2024세계태권도주니어선수권대회 개막식 참석을 위해 춘천을 찾은 야와르 아바스 맨체스터시 스포츠국 부국장과 만났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만남은 지난해 12월 맨체스터를 방문한 춘천시의 초청에 따라 이뤄졌다. 이날 양측은 스포츠는 물론 문화, 관광, 교육 등 교류 협력 분야를 넓히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 도시의 공통 분모는 태권도다. 잉글랜드 북서부에 자리한 맨체스터는 영국 태권도연맹 본부가 자리해 있다. WT본부를 유치한 춘천시와 협력을 통한 시너지효과가 기대되는 이유다. 춘천시 관계자는 "맨체스터시가 주관하는 대회와 행사에 춘천시 선수단이 참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축구로도 교류를 넓힌다. 맨체스터가 축구 명문 맨체스터시티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을 보유한 도시인 만큼, 유소년 축구 육성에 힘을 싣고 있는 춘천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런 맥락에서 맨체스터시 관계자들은 지난달 말 춘천시민축구단과의 간담회에 이어, 이날 SON축구아카데미를 방문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세계적으로 축구로 잘 알려진 맨체스터시와의 교류는 시민들에게도 큰 기대를 갖게 하는 일"이라며 "스포츠를 시작으로 앞으로 다방면에서 활발한 교류를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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