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 법 심판받게 협조" 박대성 '찜닭집' 프랜차이즈 대표 사과문 올려

입력
2024.10.01 10:17
'순천 10대 살해' 가해자 운영 식당 본사
홈페이지에 공식 입장문 게재
대표이사 "유가족에 깊은 애도"
"경찰 조사 적극 협조할 것"
접속 몰려 한때 마비되기도

길 가던 1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해 구속된 박대성(30)의 신상정보가 공개된 가운데, 그가 운영해 온 찜닭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본사에도 불똥이 튀었다. 이 프랜차이즈 본사 대표는 홈페이지에 '책임감을 느낀다' 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해당 프랜차이즈 홈페이지는 접속 폭주로 한때 마비됐다.

1일 A찜닭의 본사 웹사이트에는 대표이사 배모씨 명의의 공식 입장문이 올라와 있다. 배 대표는 "지난 26일 벌어진 사건으로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충격과 큰 슬픔을 겪고 계신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했다.

배 대표는 이어 "본 사건은 점주 개인의 비윤리적인 행동으로 인해 벌어졌다"면서도 "가해자가 법의 심판을 받도록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A찜닭 홈페이지는 지난달 30일부터 대략 하룻동안 접속이 불가능했다. 사이트에 들어가면 "트래픽 초과로 차단됐다"는 안내문이 이날 오전 8시쯤까지 떠 있었다. 해당 안내문은 "약정된 일일 트래픽 한도에 도달해 시스템에 의해 자동 차단됐다. 매일 오전 10시에 초기화돼 접속이 가능하다"고 공지돼 있었다. 현재는 복구가 돼 접속이 가능한 상태다.

앞서 해당 사건 이후 온라인에는 박대성이 전남 순천에서 운영하던 'A찜닭 순천점' 사진 등이 빠르게 확산했다. 사진을 보면 가게의 간판과 함께 매장 안을 볼 수 없도록 차단막이 설치돼 있다. 주요 포털들의 식당 리뷰 게시판 등에는 식사 후기 대신 '순천 여고생 가해자 박대성 찜닭집' 등의 제목을 달고 있는 게시물 여러 개가 올라와 있다.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0시 44분쯤 순천시 조례동의 한 병원 인근에서 길을 가던 B(17)양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르고 도주했다. B양은 크게 다쳐 병원에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숨졌다. 전남경찰청은 지난달 30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을 열고 박대성 얼굴을 포함해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윤현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