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자동차 쌍끌이에 9월 수출 역대 최고 성적 냈다

입력
2024.10.01 09:23
산업통상자원부 '9월 수출입동향' 발표
수출 587억7,000만 달러, 수입 521억2,000만 달러
12개월째 수출 플러스 성장


9월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67억 달러 흑자를 보면서 12개월 연속 플러스(전년 동기 대비 성장)를 성장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업황이 회복 1년 만에 역대 9월 중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5% 증가한 587억7,000만 달러, 수입은 2.2% 증가한 521억2,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66억6,000만 달러 흑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수출은 역대 9월 중 1위인 동시에 올해 최대 실적을 내면서 1년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9월 하루 평균 수출은 사상 최대 실적인 29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9% 증가했다.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6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37.1% 증가한 136억 달러를 기록, 올 6월 이후 3개월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지난해 9월 업황 부진을 회복하기 시작한 후 11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2위 수출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조업일수가 하루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4.9% 증가한 55억 달러를 기록, 9월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컴퓨터 수출은 132% 증가한 15억 달러로 9개월 연속,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19억 달러로 7개월 연속 증가했다.

대(對) 중국 수출은 반도체·무선통신기기 수출이 증가하면서 올해 가장 높은 실적인 117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중 무역수지 또한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7개월 만에 5억 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대 미국 수출은 역대 9월 중 최대치인 104억 달러로 14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9월에는 일평균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분기 기준 수출실적도 올해 들어 매분기 연속 증가해 '상고하고(上高下高)' 양상을 뚜렷하게 보이고 있다"며 "호조세가 연말까지 이어져 올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수출 확대에 모든 자원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나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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