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포스텍)가 해마다 9~10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민속축제이자 맥주축제인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를 벤치마킹한 독일문화축제를 연다. 인기 연예인 모시기에 급급한 기존 축제 형식을 벗어나 국제화 캠퍼스에 걸맞게 매년 새로운 국가를 정하고 그 나라의 문화를 향유하는 가을 축제를 지역민과 함께 열기로 하고 첫 국가로 독일을 선정했다.
포스텍은 1, 2일 교내 곳곳에서 독일 문화를 주제로 ‘2024 포스텍 가을 축제(2024 POSTECH AutumnFest)’를 개최한다. 세계적인 민속 축제인 옥토버페스트를 본 따 독일 음식을 맛보며 독일 문화를 배우는 토크쇼와 특강으로 진행된다.
우선 전야제로 1일 오후 7시부터 창업보육센터인 포스코 체인지업그라운드 로비에서 독일 영화 ‘굿바이 레닌’과 ‘타인의 삶’을 차례로 상영한다. 2일에는 낮 12시 30분부터 학생회관 1층에서 독일 음식문화 체험 행사를 열고 체인지업그라운드 이벤트홀에서 독일 출신 기자 겸 PD 안톤 숄츠를 초청해 특별강연을 갖는다. 또 독일과 관련한 문제를 맞추는 도전 골든벨을 마련하고, 주한독일대사관의 마틴 카스페렉 참사관을 초청해 학생들과 토크쇼를 진행한다. 같은날 오후 7시 30분에는 중앙분수대에서 지휘자 금난새와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뮤직 콘서트를 열고 축제의 끝을 장식한다.
포스텍은 내년 가을에는 스웨덴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축제를 여는 등 매년 새로운 국가를 정해 그 나라의 문화를 체험하는 형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포스텍 관계자는 “인기 연예인 섭외 경쟁과 그로 인한 막대한 비용으로 대학 축제가 본질을 벗어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지역 사회와 함께 하며 품격 있는 글로벌 축제를 열어 대학 문화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