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국립공원 중 음주나 흡연, 취사 등 불법 행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북한산으로 집계됐다.
3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경북 상주·문경)이 국립공원공단으로부터 건네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체 국립공원에서 불법 행위 적발 건수는 총 1만6,586건이었다. 2019년 2,499건, 2020년 3,004건, 지난해 2,868건으로 매년 2,000건 이상이 적발되고 있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2,102건이 적발됐다.
국립공원 중 가장 많은 불법 행위가 발생한 곳은 2,862건이 적발된 서울 북한산이었다. 이어 지리산(2,003건), 설악산(1,823건), 한려해상(1,003건), 무등산(976건) 순이었다.
가장 많은 불법 유형은 '비법정 탐방로 출입'으로 총 5,959건 적발됐다. 이 밖에 무단주차(2,962건), 불법 취사(2,022건), 음주 행위(1,842건) 등이 증가 추세였다. 국립공원에서 불법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자연공원법에 따라 최대 200만 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임 의원은 "국립공원 내 불법행위가 여전히 많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탐방객들이 자연 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동참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과 홍보 활동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