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에 우주기술 개발, 인재 양성 등 우주 분야 연구를 총괄하는 우주연구원이 30일 문을 열었다. 산하에 4개 연구소를 두고 우주개발 역량을 집결해 '뉴 스페이스'(민간 주도 우주개발) 시대를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카이스트는 이날 오후 2시 대전 유성구 본원 대강당에서 우주연구원 개원식을 가졌다. 2022년 9월 추진단이 꾸려진 뒤 2년 만이다. 연구원은 '한계를 넘는 꿈의 실현'이라는 슬로건 아래 우주 연구와 임무를 통한 실증, 교육과 인재 양성 등 지속가능한 국가 우주개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뿔뿔이 흩어져 운영돼 오던 우주 분야 조직은 하나로 통합·재편됐다. 우선은 기존에 있던 인공위성연구소가 주축으로 활동하고, 여기에 우주핵심기술연구소·우주융합기술연구소·우주기술혁신인재양성센터를 추가로 설치해 확장해 나간다.
한재흥 우주연구원장은 "우리나라에 우주기술을 뿌리내리게 한 고(故) 최순달 박사 타계 10주년이 되는 해에 '우리별'의 정신을 계승하고 기존 성과를 발전시켜 나갈 연구원을 설립하게 됐다"며 "더 큰 미지와 한계에 도전한다는 사명감으로 우주개발 역량과 (국가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우주 연구와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창의적 인재를 양성해 국가 우주개발을 이끄는 우주 연구 집결체로 자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