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으로 하나되는 '천안흥타령춤축제2024' 거리 퍼레이드에 10만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천안시는 올해 20회를 맞은 이번 축제 퍼레이드가 27일 동남구 신부동 신세계백화점 일대에서 펼쳐졌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오후 7시 박상돈 시장의 개막 선언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 퍼레이드는 방죽안오거리부터 신세계백화점 천안아산점까지 550m구간 9차선 도로를 춤과 음악, 조명이 어우러진 화려함으로 가득 채웠다. 3시간 동안 행진하며 각국 전통 음악에서 일렉트로닉 댄스뮤직까지 다양한 음악에 맞춰 선보인 K팝 댄스와 풍물놀이, 전통춤, 스트리트댄스는 수많은 시민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흥타령 대동한마당'이 시작되자 퍼레이드 구간은 참가자들과 시민들을 위한 무대로 변신했다. DJ춘자의 일렉트로닉 댄스뮤직 버전 K팝 메들리 공연이 더해져 나이, 성별, 국적에 관계 없이 춤으로 하나되는 모습이 연출됐다. 국내외 참가자와 시민대표가 함께 조명(LED) 터치 세리머니를 통해 춤으로 화합하는 천안흥타령춤축제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순서도 마련해 의미를 더했다.
앞서 25일 개막한 천안흥타령춤축제에는 국내외 47개 팀, 2,000여 명이 참가해 국가와 언어 등을 초월한 화합의 무대가 펼쳐졌다. 시는 88만 명이 축제현장을 찾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지난 28일 오후 천안 소노벨 리조트에서 열린 국제춤축제연맹 한국인의 밤 행사에는 독일과 일본, 브라질, 볼리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등 국제춤축제연맹(FIDAF) 83개 회원국 중 40개국 임원 20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FIDAF는 2024년 명예 축제상과 최고 축제상, 최고 활동상을 시상했다. FIDAF 최고 활동상을 받은 폴란드의 마리아 스즈펄럭은 "춤은 인류를 하나로 만들어 주는 매력이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리투아니아 출신 유럽 집행위원 제노아스 리핀스키스는 "세계적인 행사로 자리잡은 흥타령춤축제와 연맹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전통 춤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유키코 나까무라는 "춤은 국경을 넘고 인종과 민족을 따지지 않고 하나로 묶어 주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FIDAF는 2012년 천안시의 제안으로 춤축제를 여는 7개 국가가 참여해 창설한 단체다. 현재 박상돈 천안시장이 연맹 의장을 맡고 있다. 안동순 천안문화재단 대표는 "국제춤축제연맹이 천안흥타령춤축제를 국제적인 축제로 자리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