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양궁화' 만든 코오롱, 혁신 과정을 행안부 과장들에게 알려주다

입력
2024.09.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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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과장급 대상 기업 혁신 사례 교육


코오롱은 행정안전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세계 최초로 양궁화를 개발하게 된 과정과 배경 등 혁신 사례를 알려줬다고 29일 밝혔다.

코오롱스포츠는 27일 서울 강남구 코오롱FnC 사옥에서 행정안전부 과장급에게 2024 파리 올림픽 전 종목 석권을 기록한 한국 양궁에 녹아 있는 혁신 사례를 약 두 시간 동안 자세히 소개했다. 이번 교육은 코오롱스포츠의 세계 최초 양궁화 소식을 접한 행정안전부가 먼저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코오롱은 2015년부터 헤드와 코오롱스포츠를 통해 양궁 국가대표팀의 선수복과 용품 일체를 개발·후원하고 있으며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세계 최초로 양궁화를 개발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기여했다.

우선 이날 교육은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우석의 영상 인사로 시작했다. 이우석은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양궁화 개발 스토리를 소개하고 개발 과정에서 선수들이 참여한 과정과 실제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진 사례들을 전했다.

이어 설성헌 ㈜코오롱 상무는 세계 최초 양궁화 개발 배경으로 조직 간 벽을 깨고 협업하는 코오롱그룹 고유의 조직문화 'CFC'(Cross Functional Communication)를 설명하고 오랫동안 진정성 있게 비인기 스포츠를 후원해오고 있는 코오롱그룹의 스포츠 철학·현황을 밝혔다.

끝으로 양궁화 개발 실무책임자인 코오롱스포츠 신발개발파트 박세종 파트리더가 나서 '스포츠를 통해 배우는 리더십·혁신 마인드' 강의를 진행했다. 박 리더는 국가대표 및 회사 소속 선수들과의 밀접한 필드 테스트를 통해 안정성과 접지력, 착화감 등 세 가지 요소를 고려해 양궁화를 완성해 나간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양궁이 다른 스포츠와 달리 정적인 운동이라 전문화에 대한 필요성을 못 느꼈다가 이번 개발을 계기로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을 기획한 정영준 행안부 기획조정실장은 "세상에 없던 제품을 새롭게 만들어 나가는 민간의 좋은 협업 사례를 통해 국가 행정에서도 새로운 환경에 필요한 능동적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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