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국 900여명 외국인 “태권”.. 국기원서 화합의 경연대회 열려

입력
2024.09.28 19:10
주한외국인태권도협회·강남구 “태권 세계화 뛰겠다”

태권도를 통해 국경과 언어를 뛰어 넘는 화합의 장이 마련됐다.

주한외국인태권도문화협회와 국기원, 서울 강남구는 2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국기원에서 ‘2024 외국인 태권도 경연 축제’를 열었다.

한국의 국기인 태권도를 전 세계에 전파하려 마련한 이번 축제는 주한미군, 외국인 유학생·근로자, 다문화가정 등 주한 외국인 태권도 교육사업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경연은 학생부(초·중·고)와 성인부로 나눠 열렸다. 20개국 900여명의 선수단은 겨루기, 품새, 스피드발차기, 높이뛰어차기 등 5개 종목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루며 우정을 다졌다. 주최 측은 종목별 순위에 따라 메달과 상패를 수여했다. 체코 등 각국 대사와 미군 측 부대장 등도 경기장에 나와 자국의 선수단을 힘차게 응원했다.

경기장 밖에선 한국 전통문화 체험 행사도 열렸다. 경연 참가자와 관람객은 체험 행사장에서 하회탈 만들기, 팽이 만들기, 딱지 접기, 떡메치기, 활쏘기, 투호 등 전통놀이를 즐겼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앞으로도 태권도를 매개로 세계와 교류하며 한국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문옥 주한외국인태권도문화협회 회장도 “300만명에 달하는 국내 체류 외국인들에게 태권도의 정신과 매력을 알리는 일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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