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를 통해 국경과 언어를 뛰어 넘는 화합의 장이 마련됐다.
주한외국인태권도문화협회와 국기원, 서울 강남구는 2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국기원에서 ‘2024 외국인 태권도 경연 축제’를 열었다.
한국의 국기인 태권도를 전 세계에 전파하려 마련한 이번 축제는 주한미군, 외국인 유학생·근로자, 다문화가정 등 주한 외국인 태권도 교육사업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경연은 학생부(초·중·고)와 성인부로 나눠 열렸다. 20개국 900여명의 선수단은 겨루기, 품새, 스피드발차기, 높이뛰어차기 등 5개 종목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루며 우정을 다졌다. 주최 측은 종목별 순위에 따라 메달과 상패를 수여했다. 체코 등 각국 대사와 미군 측 부대장 등도 경기장에 나와 자국의 선수단을 힘차게 응원했다.
경기장 밖에선 한국 전통문화 체험 행사도 열렸다. 경연 참가자와 관람객은 체험 행사장에서 하회탈 만들기, 팽이 만들기, 딱지 접기, 떡메치기, 활쏘기, 투호 등 전통놀이를 즐겼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앞으로도 태권도를 매개로 세계와 교류하며 한국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문옥 주한외국인태권도문화협회 회장도 “300만명에 달하는 국내 체류 외국인들에게 태권도의 정신과 매력을 알리는 일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