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쌍둥이가 다섯 쌍둥이에게...장관 선물 유모차 물려준다

입력
2024.09.27 15:30
서혜정 소령 부부, 사공혜란씨 부부에게 
장관 선물 4인·2인용 유모차 전달하기로
"후배 다섯 쌍둥이 생겼다"며 친근감 표현

3년 전 다섯 쌍둥이를 출산했던 육군 장교 부부 서혜정(33) 소령·김진수(33) 대위가 최근 다섯 쌍둥이를 낳은 사공혜란(30)·김준영(31)씨 부부에게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선물받은 다둥이용 유모차를 물려주기로 했다.

27일 국방부에 따르면 서 소령 가족은 자녀들이 쓰던 유모차를 사공씨 가족에게 선물로 건네기로 했다. 유모차는 서 소령이 출산한 뒤 서욱 당시 국방부 장관이 다섯 쌍둥이의 퇴원을 축하하기 위해 선물한 것이다. 서 전 장관은 다섯 쌍둥이를 위한 유모차는 시중에 출시되지 않아, 4인용 유모차 1대와 2인용 유모차 1대를 선사했다.

사공씨는 20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자연임신으로 얻은 남자 아기 3명과 여자 아기 2명 등 다섯 쌍둥이를 건강하게 출산했다. 다섯 쌍둥이 출산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이고, 국내에서 자연임신에 의해 다섯 쌍둥이가 태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11월 서 소령 부부가 인공수정으로 다섯 쌍둥이를 품에 안은 뒤 3년 만에 겹경사가 이어진 셈이다.

사공씨 가족의 사연이 알려지자 서 소령 부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섯 쌍둥이에게 후배 다섯 쌍둥이가 생겼다"면서 친근감을 드러냈다. 서 소령 부부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 덕분에 건강하게 자랄 수 있었던 우리 다섯 쌍둥이처럼 팡팡레인저(사공·김씨 부부 다섯 쌍둥이의 태명)도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으로 더 건강히 자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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