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의혹은 김건희로"... 野 "특검 거부하면 尹 정권 몰락"

입력
2024.09.26 10:30
檢 수심위 최재영 목사 기소 권고에 
"받은 사람 불기소, 이중잣대" 맹공 
박찬대 "尹, 김건희 의혹 결자해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를 법에 따라 기소하는 것이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여주는 길"이라며 심우정 검찰총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청탁을 한 사람은 유죄, 청탁을 받은 사람은 무죄'라고 한다면 어떤 국민도 공정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서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가 김 여사에 대해 불기소 권고를 한 것이 얼마나 엉터리였는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부부에게만 한없이 너그러운 비뚤어진 검찰을 국민들은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김 여사 기소를 거듭 요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김 여사와 관련 의혹에 대한 '결자해지'를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데 대한민국에서는 모든 의혹이 김건희로 통한다. 기괴한 모든 의혹의 한가운데 김 여사가 있다"며 "윤 대통령은 '김건희 특검법'을 즉각 수용해야 한다. 자신과 배우자를 비호하기 위해 거부권을 또다시 남발한다면, 정권은 몰락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검찰 수심위는 지난 24일 비공개회의를 통해 김 여사에게 명품백을 건넨 최재영 목사에게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를 권고했다. 앞선 6일 수심위가 김 여사 사건에 대해선 직무관련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불기소를 권고한 것과 상반된 결론이다. 이에 민주당은 명품백을 받은 김 여사를 불기소하면서 준 사람만 기소해야 한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이중 잣대'라고 비판하고 있다.



강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