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영풍,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66만원→ 75만원으로 올려

입력
2024.09.26 08:26
기존 매수가보다 13.6% 상향
기존대로 10월 4일 공개매수 끝날 듯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추진하고 있는 MBK파트너스(MBK)가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가격을 75만 원으로 상향했다. 이는 MBK가 공개매수 기간 변경 없이 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마지막 날(26일) 전격 인상에 나선 것이다.

MBK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26일 '고려아연 주식회사 보통주 공개매수 공고(정정)'를 내고 공개매수가를 기존 66만 원에서 75만 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MBK는 또 주요 관계사인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가도 2만 원에서 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로써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 가격은 기존 가격 대비 각각 13.6%, 25% 높아지게 됐다. 전날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은 각각 70만4,000원, 2만2,7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기간 연장 없이 가격을 조정하려면 26일까지 공개매수신고서 정정신고서를 제출해야 했다. 자본시장법은 공개매수 기간 종료일 전 10일 이내에 정정신고서를 내면 신고서를 낸 날부터 10일이 지난 날에 공개매수가 종료된다. 26일 정정신고서를 내면 10월 6일 공개매수가 끝나지만 10월 5, 6일 장이 열리지 않아 공개매수는 기존 종료일인 10월 4일 끝난다.

앞서 영풍은 25일 한국기업투자홀딩스에 3,000억 원을 대여했다고 공시했다. 영풍 측은 "대여 상대의 공개매수 결제 자금 조달 및 기타 투자 활동을 위한 자금 대여"라고 설명해 시장은 공개매수가격 인상을 예상했다.


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