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 지역의 아동 인구수가 지난 7년 동안 20만 명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를 하는 부모의 연령대도 해마다 높아지고 있고, 육아휴직률은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북지방통계청은 25일 대구경북 지역 아동 인구 가구 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역 아동 관련 정책 지원을 위해 통계청 아동가구통계등록부를 활용, 아동 인구 및 가구현황, 부모 일자리, 육아휴직 등 양육 환경 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2022년 대구의 아동(0~18세 미만) 인구는 32만 5,000명으로 2015년(42만 2,000명) 대비 23%(9만 7,000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경북은 43만 1,000명에서 34만 명으로 9만 1,000여 명 줄었다. 7년 동안 대구경북의 아동 인구 수가 20만 명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청년 세대들의 결혼 시기가 늦어지면서 아동기 양육 부모들의 연령대 역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전체 아동 가구 부모 연령은 2015년(부 42.4세, 모 39.9세)보다 2022(부 43.8세, 모 41.4세) 각각 1.4, 1.5세 늘어났다. 0세 아동의 부모 연령 역시 부 34.8세, 모 32.4세에서 부 35.8세, 모 33.3세로 각각 1, 0.9세 올랐다.
경북 역시 2015년(부 41.8세, 모 38.9세)보다 2022년(부 43.6세, 모 40.7세) 각각 1.8세 씩 증가했다. 0세 아동의 부모 연령도 2015년(부 34.4세 모 31.7세)에서 2022년 부 35.6세, 모 32.9세로 늘어났다.
대구경북의 육아휴직도 과거에 비해 증가했지만, 전국 평균보다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의 부모 육아휴직률(11.3%)은 2015년(7.8%)보다 3.5%포인트 늘었고, 경북은 같은 기간 6.4%에서 10.6%로 늘었다. 2022년 전국의 육아휴직률은 11.7%였는데, 대구경북 모두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