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의 힘' 지재권 무역수지 흑자로... 음악·영상 반기 기준 최대 흑자

입력
2024.09.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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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OTT 기업에 영상 수출 증가"
지재권 무역수지 1.4억 달러 흑자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흑자 전환했다. 영상 콘텐츠 수출이 늘면서 음악·영상 저작권 수지가 반기 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달성한 영향이 컸다.

25일 한국은행은 '2024년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잠정 편제 결과를 내고,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1억4,000만 달러(약 1,860억3,200만 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1억9,000만 달러 적자를 낸 뒤 1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구성항목별로 보면 저작권이 13억4,000만 달러 흑자를 내며 산업재산권 적자(11억3,000만 달러)를 만회했다. 문화예술저작권, 그중에서도 음악·영상 저작권이 6억1,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한 영향이 컸다. "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으로의 영상 콘텐츠 수출이 증가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문화예술저작권 수지 또한 6억5,000만 달러 흑자로, 반기 기준 역대 2위 흑자폭 및 4년 6개월 연속 흑자 기록을 세웠다.

문화예술저작권과 함께 저작권을 구성하고 있는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 저작권 수지도 6억9,000만 달러 흑자를 내며 1년 전 대비 흑자폭을 확대했다. 게임 수출 증가로 컴퓨터 프로그램 적자가 축소됐고, 데이터베이스 저작권 수지가 수출 증대로 인해 반기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16억7,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기관 형태별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엇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국내 대기업은 역대 2위 흑자(33억3,000만 달러)를 달성한 반면 국내 중소·중견기업은 컴퓨터 프로그램 수입 증가로 반기 기준 가장 큰 3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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