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게 투표하면 한국 등 전세계서 미국으로 제조업 대이동"

입력
2024.09.25 07:26
“다른 나라 공장과 일자리 빼앗겠다” 
 미국서 안 만들면 ‘관세 폭탄’ 경고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트럼프에 투표하면 중국에서 펜실베이니아로, 한국에서 노스캐롤라이나로, 독일에서 조지아로 제조업의 대규모 엑소더스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이 지난해 대미 투자 1위 국가가 됐음에도 다시 한번 한국을 콕 집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내 리더십 아래에서 다른 나라의 공장과 일자리를 빼앗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선 경합주인 조지아주(主) 서배너에서 한 세금 및 제조업 관련 연설에서다. 이를 위해 '제조업 담당 대사'를 새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대사의) 유일한 업무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주요 제조업체들에 짐을 싸서 미국으로 돌아오도록 설득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관세 폭탄’ 경고도 빼놓지 않았다. 트럼프는 관세를 “듣기 좋은 말” “내가 들은 가장 아름다운 말” 등으로 표현하며 “여러분이 미국에서 상품을 제조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상당한 관세를 내야 한다"고 으름장을 놨다.

중국 사례도 언급했다. 자신의 임기 때 중국이 멕시코에 공장을 지으면 개별 차량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해서 중국이 이를 하지 않았으나 자신이 퇴임한 뒤인 중국 업체들이 멕시코에 공장을 짓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멕시코 국경을 넘어서 들어오는 모든 차에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중국이) 100%나 200% 관세에 대해 알게 된다면 ‘즉각 (공장) 건설을 중단하자’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