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트럼프에게 투표하면 중국에서 펜실베이니아주(州)로, 한국에서 노스캐롤라이나주로, 독일에서 조지아주로 제조업의 대규모 엑소더스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대(對)미국 투자 1위 국가를 기록한 한국마저 콕 집어 내놓은 발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내 리더십 아래에서 다른 나라의 공장과 일자리를 빼앗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선 경합주인 조지아 서배너에서 가진 세금·제조업 관련 연설에서였다. 이를 위해 '제조업 담당 대사'를 새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대사의) 유일한 업무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주요 제조업체들에 짐을 싸서 미국으로 돌아오도록 설득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관세 폭탄’ 경고 역시 빼놓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세를 “듣기 좋은 말” “내가 들은 가장 아름다운 말” 등으로 표현한 뒤, “여러분이 미국에서 상품을 제조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상당한 관세를 내야 한다"고 으름장을 놨다.
중국 사례도 언급했다. 자신이 대통령 재임 중 중국에 제시했던 “멕시코에 공장을 지으면 개별 차량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경고 카드가 먹혔으나, 퇴임 후에는 중국 업체들이 멕시코에 공장을 짓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을 넘어서 들어오는 모든 차에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중국이) 100%나 200% 관세에 대해 알게 된다면 ‘즉각 (공장) 건설을 중단하자’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