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당찬 매력의 Z세대 미스코리아 '진' 김채원 "롤모델은 봉준호 감독"

입력
2024.09.24 22:51
[제68회 미스코리아 진 당선자 인터뷰] 
올해 22세, 연세대 재학 중인 재원 
영화 감독 꿈꿔요…당찬 Z세대 리더 탄생 
"韓 대표 리더로 성장, 지켜봐 주세요"

제68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의 '진(眞)'이 탄생했다. 이날 영예의 '진'으로 호명된 김채원(22·서울·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씨는 벅찬 표정으로 '진'의 왕관을 썼다. 울림이 있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영화 감독을 꿈꾸는 김씨는 봉준호 감독을 롤모델로 꼽으며 당찬 차세대 여성 리더의 탄생을 알렸다.

24일 글로벌이앤비(GLOBAL E&B)가 주최하는 제68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본선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됐다.

쟁쟁한 본선 진출자들과 뜨거운 경쟁 끝에 '진'의 영예를 안은 김씨는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준비하는 시간 동안 정말 많은 배움이 있었다"라고 소회를 전한 뒤 "영화 감독을 꿈꾸는 사람으로서 앞으로 한국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에 재학 중인 재원인 김씨는 스스로를 '공부만 하던 학생'이라 표현했다. 큰 결심 끝에 미스코리아에 출전을 결심했다는 김씨는 "영화 감독이 메시지를 매체에 불어 넣는 사람이라면 미스코리아는 그 메시지를 직접 소구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미스코리아에 지원하게 됐다"라는 지원 계기를 밝혔다.

결과적으로 미스코리아 도전은 김씨에게 또 한 번의 성장 계기가 됐다. 김씨는 "대회 과정이 많은 것들을 새롭게 배우면서 성장하는 시간이 됐다.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다른 이들에게 더 잘 닿을 수 있도록 말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라고 자신의 성장을 돌아봤다.

두 번의 합숙과 사전 심사를 거치며 특유의 우아함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던 김씨는 밝은 에너지와 긍정적인 가치관, 본연의 아름다움으로 당당히 왕관의 주인공이 됐다. 본선 대회 말미 현장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는 그의 영민함이 빛났다. 김씨는 "세상에 지우개가 없다면 어떤 방법으로 실수를 덮겠냐"라는 MC의 질문에 "지우지 못한다면 다음 페이지로 넘긴 후 다시 쓰고 싶다. 그렇게 기록한다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라는 답변으로 현장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영화 감독을 꿈꾸는 김씨의 롤모델은 영화 '라라랜드' '위플래쉬' '바빌론'을 연출한 데미안 셔젤과 '기생충' '괴물' '설국열차' 등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이다. 김씨는 "데미안 셔젤은 '라라랜드'나 '위플래쉬'처럼 정말 젊고 열정 넘치고 꿈 많은 젊은이들을 타깃으로 이야기하는 영화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저 역시 데미안 셔젤 감독처럼 사람들의 감성을 어루만지고 싶다"라며 "또 봉준호 감독처럼 사회적 비판적 메시지도 전달할 수 있는 영화 감독이 되고 싶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김씨는 앞으로 제68회 미스코리아 '진'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그는 "저는 정말 하고 싶은 게 정말 많은 사람이다. 그래서 앞서 영화 제작부터 모델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기회를 통해 다양한 도전들을 해보려고 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여성 리더로 성장할 테니 제 행보 계속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올해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조우종 아나운서, 제65회 미스코리아 '선'이자 '미스어스 2022' 우승자인 최미나수가 진행을 맡았다. 가수 박기영과 크로스오버 그룹 크레즐이 축하 무대로 열기를 더하며 후보자들을 위한 진심 어린 응원을 전했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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