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만찬 앞둔 한동훈, 김건희 여사 문제 두고 "중요한 사항 중 하나"

입력
2024.09.24 11:30
"與 대표 독대 요청이 보도되면 안 되는 것이냐"


24일 윤석열 대통령과 만찬 회동을 앞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만찬의 주요 의제로 꼽았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 여사 문제도 의제로 보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여러 중요한 사항이 많이 있는데 그것도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앞서 한 대표는 김 여사 등 현안 문제를 윤 대통령과 독대에서 언급하기를 희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사실상 윤 대통령의 거부로 독대 없이 여당 지도부를 포함해 30여 명이 참석하는 집단 만찬이 열릴 예정이라, 한 대표가 김 여사 문제를 언급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와 관련,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취재진과 만나 "현안은 평소에도 대통령실과 나누고 있다"면서 "서로 격려와 소통을 하는 편한 자리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 의제 등 현안이 만찬 자리에서 논의될 가능성에 거리를 둔 것이다.

한 대표는 독대 불발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일각에서 (여당 지도부 쪽에서 독대 요청사실을) 흘렸다고 하는데 그게 아닐 뿐 아니라, 여당 대표가 독대 요청한 게 보도되면 안 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독대 요청 공개가 윤 대통령에 대한) 흠집 내기나 모욕 주기로 느껴지느냐.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해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 측에서 독대 요청을 공개한 것 자체가 윤 대통령에 대한 결례라는 친윤석열계 주장을 반박한 셈이다. 독대 불발로 자신이 이날 만찬에 불참할 수 있다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 한 대표는 "약속된 일정"이라고 참석 의사를 재확인했다.

이성택 기자
권우석 인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