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SNS)를 통한 뉴스 소비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성별이나 연령, 정치 성향에 따라 뉴스를 접할 때 선호하는 SNS 채널이 각각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 성인 1만6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뉴스 소비패턴에서 응답자의 57%가 스마트폰과 컴퓨터 또는 태블릿PC 등 ‘디지털 장치’를 꼽았다. TV(33%) 라디오(11%) 신문(6%) 등 다른 매체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특히 디지털 장치를 통해 뉴스를 본다는 답변은 2021년(51%) 이후 2023년(56%)과 2024년(57%)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뉴스를 소비하는 통로로 SNS를 지목한 비율도 크게 늘었다. 여전히 뉴스 웹사이트(23%)가 가장 높았지만, SNS(18%)를 통한 뉴스 소비가 2위에 올랐다. 검색 사이트와 팟캐스트를 이용한다는 비율은 각각 12%와 5%에 머물렀다. SNS 뉴스를 선호한다는 답변은 2021년 10%를 기록한 이후 2022년 13%, 2023년 12% 등 매년 증가 추세다. 퓨리서치센터는 “SNS는 미국인의 ‘뉴스 식단’에서 매우 중요한 메뉴가 됐으며, 특히 젊은 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진단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성별이나 연령, 정치 성향에 따라 뉴스를 접할 때 선호하는 SNS 플랫폼의 종류가 다르다는 점. 남성은 미국의 초대형 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Reddit·68%)과 X(옛 트위터·64%) 유튜브(57%) 등의 뉴스를 선호했다. 반면, 여성은 틱톡(62%)과 페이스북(60%)을 주로 선호했지만, 남성이 선호하는 레딧은 31%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18~29세는 틱톡(45%)과 레딧(43%)을 선호하고 페이스북(22%)은 상대적으로 덜 선호했다. 반면 50~64세 중장년층은 유튜브(23%)나 페이스북(22%)을 더 선호했다. 또 대졸 이상 고학력층은 레딧(44%)과 X(40%)에서 제공되는 뉴스를 주로 선호했다.
정치 성향별로도 갈렸다. 보수 성향의 공화당 지지자는 페이스북(50%) 유튜브(50%) 뉴스를 즐겨 봤지만, 진보 성향의 민주당 지지자들은 페이스북(43%)이나 유튜브(45%)에 비해 레딧(63%)에서 제공하는 뉴스를 선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