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습에 레바논서 사상자 1200명 넘겨… 긴장 최고조

입력
2024.09.24 00:10
레바논 "최소 274명 사망·1000명 부상"
하루 최다 사망자… 파국 치닫는 충돌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충돌이 걷잡을 수 없이 격화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23일(현지시간) 레바논 공습으로 하루 만에 1,200명 넘는 사상자가 나오면서 양측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2006년 양측이 전쟁을 벌인 이후 전면전 위기는 18년 만에 최고 수위에 이르렀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레바논 보건부는 이번 공습으로 최소 274명이 숨지고 1,00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이날 레바논 남부·동부 목표물 300여개를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감행한 결과로,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직후 양측이 공격을 주고받기 시작한 이래 하루 최다 인명 피해다. 사망자에는 어린이 21명, 여성 39명도 포함됐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가자지구 전쟁 개전 이후부터 매일같이 공격을 주고받아 왔지만, 최근 들어 충돌은 급격히 격화했다. 지난 17일, 18일 이스라엘 소행이 확실시되는 무선호출기(삐삐)·무전기(워키토키) 폭발 사건이 기점이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2인자를 표적 공습으로 암살하는 등 공세를 이어갔고, 헤즈볼라도 로켓 100여발을 발사하는 등 연일 공격 수위를 키우며 전면전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김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