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2030년 글로벌 방산기업 20위 목표… 5조 원 투자"

입력
2024.09.23 16:10
김형준 기자
해외시장 진출 30개국 달성 계획도

LIG넥스원이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기업 순위 20위, 해외시장 진출 30개국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내놨다. 이때까지의 투자 금액 규모도 5조 원으로 늘려 K방산수출의 '글로벌 4강' 실현을 선도하겠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LIG넥스원은 23일 경기 성남시 LIG넥스원 판교하우스에서 글로벌 비전 및 미래 혁신방향을 소개하는 ‘LIG 글로벌 데이’ 행사를 열었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는 협력회사, 방위산업 산·학·연 관계자, 투자자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현재 58위인 글로벌 방산기업 순위를 2030년까지 20위까지 끌어올리겠다"며 "인프라에 1조5,000억 원, 연구개발(R&D)에 1조5,000억 원, 자본투자에 2조 원을 들여 총 5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IG넥스원은 글로벌 방위산업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기 위한 3대 미래 혁신방향으로 ①‘통합대공 솔루션’을 통해 북아프리카부터 중동, 아시아를 연결하는 K-대공망 벨트(Belt)의 실현 ②무인함대, 무인항공전단, 지상군지원 무인로봇 등 전 영역을 포괄하는 ‘무인화 솔루션’ 확보 ③대공 및 무인체계 중심의 ‘수출국 확장’을 제시했다.

신 대표는 “국내 기업 자체 노력만으로 글로벌 대형 방위산업체와의 경쟁에서 승리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며 “기업 간 경쟁을 넘어 대한민국 정부 중심으로 군·산·학·연·관을 아우르는 K방산 생태계 모두가 힘을 모아야만 불가능에 도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IG넥스원은 지난 20일 이라크 국방부에 천궁-Ⅱ를 공급하는 3조7,135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천궁-Ⅱ를 수출하는 4조2,5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고, 이에 앞선 2022년 1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에 2조7,000억 원 규모의 천궁-Ⅱ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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