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한국이 ‘2030년 남북극 통합 극지 학술대회’ 개최국으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남북극 통합 극지 학술대회는 남극과 북극 연구자들의 국제기구인 남극연구과학위원회(SCAR)와 국제북극과학위원회(IASC)가 ‘제5차 세계 극지의 해(2032~2033)’를 앞두고 남극과 북극을 아우르는 공동 연구와 국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한 학술대회다. 공동 학술대회는 2018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한 차례 열린 바 있다.
해수부에 따르면, 양 과학위원회는 2022년 12월부터 개최지 선정 절차를 진행했으며 한국과 스위스, 스웨덴이 유치 경쟁을 벌였다. 이 기간 한국은 ‘얼어붙은 최전선, 함께 여는 내일: 지구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협력’이란 주제를 앞세우며 적극 유치 활동을 해왔다. 그 결과 지난달 열린 제38차 SCAR 대표자 회의와 이달 IASC의 온라인 투표에서 한국이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남극 빙붕의 붕괴 과정 규명 같은 연구 성과와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세종과학기지 등 연구 기반시설을 활용한 공동연구를 통해 국제사회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해수부는 평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학술대회가 성공적으로 열리도록 적극 지원하는 것은 물론, 한국이 극지 연구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통합 학술대회에는 전 세계 2,000여 명의 극지 과학자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