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줄게 새 식구 다오' 효과가 인구소멸 위기 극복"

입력
2024.09.2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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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원 강진군수 
임대료 1만원으로 귀농인에게 집 제공



제20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 지방소멸대응 분야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강진원 전남 강진군수는 23일 “방치된 농촌의 빈집을 활용해 입주에서 육아수당, 일자리 제공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했더니, 농촌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주 가구에 파격적으로 낮은 임대료만 받은 게 주효했다는 게 강 군수의 설명이다.

"빈집 줄게 새 식구 다오" 정책이 입소문을 타면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강진군을 방문하는 등 전국적으로 파급력 있는 인구정책이 됐다.

강진군은 마을 사정을 잘 아는 이장들이 2년여 동안 발품을 팔며 빈집 실태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활용 가능한 빈집을 파악해, 리모델링 공사 후 월 1만 원의 임대료로 군 전입 귀농‧귀촌인에게 집을 제공했다.

군은 2022년 7월부터 자체 실태조사를 통해 381동의 빈집을 파악했고 주택 상태에 따라 상·중·하 등급을 나누어 210여 가구는 리모델링과 연계하고, 171가구는 빈집 철거 사업에 접목했다. 농촌에 방치된 빈집 관리 문제도 해결하고 도시민 인구 유입을 위한 안정적인 정주 환경의 조성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강 군수는 “주거‧육아‧일자리 패키지 사업을 통해 지방소멸위기에 우선 대응하는 선두주자가 되겠다”며 “지방소멸 위기 대응과 인구 유입에 비슷한 고민을 하는 타 지자체들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