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새로운 문화산단으로 탈바꿈한다.
23일 구미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구미시와 구미문화재단,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주관하는 ‘구미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 시범사업’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구미에서 추진된다.
이번 시범사업은 지난 12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한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 조성계획’에 맞춰 구미산단을 청년들이 살고 일하고 싶은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목표다.
구미시의 인구의 30%를 차지하는 청년층 문화공간 부족으로 최근 청년이 줄어들자 청년에게 삶의 활력을 주는 구미산단 조성으로 청년 인구 위기를 극복하는 전국 최초의 특별한 청년 정책을 추진한다.
시범사업은 내달 4일 구미산단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11월 30일까지 구미 공단동 보세장치장 일원에서 진행한다.
50여 년간 수출입 기업의 통관 지원과 물류 보관 창고로 사용되던 보세장치장은 시간과 공간 문화적 매력으로 이끌어낸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 가운데 젊음과 낭만이 가득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또 이곳은 근로자들의 기숙사와 사택 밀집 지역에 위치해 퇴근 후 근로자들이 손쉽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세관 보세장치장에서는 △비움과 채움의 거리예술 △은퇴 근로자를 기억하는 초청 만찬 △구미산단 리서치 △매주 금·토요일 미디어아트 공간을 포함한 20가지 문화 프로그램이 열린다.
구미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 페스티벌은 축제 이후에도 11월 말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산단 펍과 미디어아트 공간 산단 빔을 운영하며 산단 빔은 다양한 디지털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산업과 예술의 융합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김장호 시장은 “구미산단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자원으로 활용해 청년들이 살고 싶고 일하고 싶은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새로운 문화산단의 가능성을 입증해 문화산단 추진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