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미 대선을 46일 남겨둔 20일(현지시간) 일부 주(州)에서 대면 사전투표가 본격 시작됐다. 선거 레이스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2차 TV 토론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유세에서 "나는 또 한 차례의 (TV) 토론을 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지켜보자"고 말했다. 1차 토론에서 기세를 잡은 해리스 부통령은 2차 토론에 대해 "유권자에 대한 의무"라며 적극 참여 의사를 밝혀왔다.
하지만 2차 토론이 성사되기까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동의와 양자간의 규칙 협상 등이 필요하다. 그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극적인 태도였다. 그는 지난 12일만 해도 1차 토론에서 이긴 것은 자신이라며 추가 토론은 않겠다고 말했지만, 하루 뒤 기자회견 때는 "어쩌면 내 기분이 좋다면 (또 할 수 있다)"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양측의 초접전 승부가 후반전으로 들어선 가운데 이날 버지니아, 사우스다코타, 미네소타 등 3개 주부터 사전투표에 본격 돌입했다. 지난 11일 앨라배마주가 유권자들에 우편 투표용지를 발송하면서 사전투표는 이미 시작됐지만, 유권자가 직접 투표소를 찾는 대면 투표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에서는 사전투표 비중이 갈수록 커지면서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