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운전 차량, 햄버거 가게로 돌진... 1명 사망·5명 부상

입력
2024.09.20 19:14
인도에 있던 80대 여성 숨져
운전자 마약, 음주 검사 음성
경찰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

7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서울 강북구 미아동 상가 가게를 덮쳐 1명이 숨지고 운전자를 포함한 5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서울 강북경찰서와 강북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2분 70대 남성 A씨가 몰던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미아동 상가 건물 1층에 위치한 햄버거 가게로 돌진했다.

A씨가 몰던 차량은 이면도로를 주행하다가 갑자기 굉음을 내면서 6차선 도로로 튀어나왔고, 인근 버스 정류장 난간과 가로수를 들이받은 뒤 건너편 가게를 덮쳤다. 당시 인도에 있던 80대 여성은 차에 치여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운전자 A씨 역시 코뼈와 눈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차량 돌진으로 유리 파편 등을 맞은 보행자 3명과 가게 내부에 있던 손님 1명도 경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 사고가 난 햄버거 가게는 전면 유리창이 완전히 박살났다. 차량은 유리창을 뚫고 운전석 부근까지 가게 내부로 진입해 들어갔다.

A씨는 일단 음주와 마약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A씨가 중상을 입은 탓에 정확한 사고 경위 규명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치료를 마친 뒤 추후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골목을 빠져나올 때 차량의 속도는 어느 정도였는지, 어떤 경위로 대로를 횡단해서 가게로 돌진했는 지 등 자세한 사고 경위와 원인 등을 파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연 기자
문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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