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민원 끊이지 않는 경주 안강 '두류공단'... 경북도가 실태 조사한다

입력
2024.09.20 16:00
10개 지점서 시간대별로 조사
관리 정책 수립에 기초 자료로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경북 경주시 안강읍 두류리 일반공업지역의 악취 실태를 조사한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다음달 말까지 경주시 안강읍 두류리 340 일대 일반공업지역 216만8,000㎡에서 악취 실태 조사에 나선다.

‘두류공단’이라 불리는 이 지역은 폐기물 처분·재활용, 비금속과 비료 제조 등 50여 사업장이 입주해 있고 이 가운데 40여 곳이 악취 배출 사업장으로 분류돼 있다. 이처럼 악취 배설 시설이 밀집하고 관련 민원이 끊이지 않자, 경북도는 지난 2022년 두류공단을 악취 관리지역으로 지정, 고시했다.

이번 조사는 두류공단 내 4곳과 부지 경계지역 2곳, 인근 영향지역 4곳 등 총 10곳에서 새벽과 주간·야간 시간대별로 실시된다. 조사 항목은 복합악취와 황화합물, 암모니아 등 지정악취물질(12개)을 포함해 13개다. 또 악취 발생원과 피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기상 요소(풍향, 풍속, 기온 등)를 함께 측정한다.

악취 실태 조사는 악취 관리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최종 보고서는 경주시에도 공유돼 효율적인 악취 관리와 악취 배출 사업장 환경 개선에 쓰인다.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악취관리 지역 인근 주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악취 배출시설의 적정 관리를 유도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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