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에 연루된 유명 인터넷 방송인(BJ)이 구속된 채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0일 오전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를 받는 박모(35)씨를 서울중앙지검으로 구속 송치했다. 검은색 상의와 마스크 차림의 박씨는 "집단으로 마약을 한 혐의를 인정하느냐" "김모씨에게 마약 사오라고 시킨 건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닙니다"라고 짧게 답변하고 호송 차량에 올랐다.
앞서 조직폭력배 출신 유튜버 겸 BJ 김모(33)씨를 수사하던 경찰은 박씨가 김씨로부터 마약류를 건네받은 것에 착안해 수사망을 넓혔고, 박씨가 지인과 함께 자택에서 수차례 마약을 투약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와 관련한 보도가 나오자 박씨는 지난달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1년 6개월 전 자백하고 경찰서에 다녀왔다"며 "그때부터 성실히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김씨는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지인의 자택에서 케타민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10일 구속 기소됐다. 경찰은 박씨가 운영하는 소속사 관계자와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BJ 등 20여 명도 입건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