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축구 K리그1 하위권인 대전하나시티즌과 전북 현대가 피 말리는 대결을 펼친다. 두 팀 모두 최근 무패 행진 속에 승점을 확보해야 강등권을 탈출할 수 있다.
대전과 전북은 22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두 팀은 현재 K리그1에서 나란히 하위권이다. 대전이 8승 10무 12패(승점 34)로 9위, 전북이 8승 9무 13패(승점 33)로 10위다. 앞으로 3경기씩 남겨둔 상황에서 상위 파이널A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1부리그 잔류를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자칫하면 강등권으로 밀릴 수 있다.
일단 두 팀의 상승세가 무섭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대전은 직전 경기에서 FC서울(5위·승점 46)을 3-2로 무찔러 지난 7월 21일 포항 스틸러스전(1-2 패) 이후 '무패행진' 중이다. 최근 6경기에서 4승 2무를 달리고 있는 대전은 전북마저 꺾어 강등권 탈출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화끈해진 공격력이 일품이다. 대전은 최근 6경기에서 12골을 터뜨리는 화력을 발휘했다. 올여름 대전으로 복귀한 마사가 7경기 3골 3도움을 기록, 승승장구하고 있다. 빠른 스피드의 최건주와 부상 복귀 후 중원에서 안정감을 찾은 이순민, 정교한 패스의 밥신 등 최근 경기력이 살아난 선수들의 활약으로 '시즌 첫 3연승' 도전에 나선다.
김두현 감독이 이끄는 전북도 기세가 만만치 않다. 전북은 직전 경기에서 수원FC(4위·승점 48)를 상대로 6-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를 이어감과 동시에 9득점을 올려 공격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전북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수비력도 강화했다. 베테랑 홍정호와 박진섭이 중앙 수비를 이끌며 안정감을 더하고 있고, 안현범과 한국영, 김태현 등 미드필더 자원이 중원과 측면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수비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두현 체제에서 서서히 조직력을 갖춰가고 있는 모습이다.
두 팀은 상대 전적에서 전북이 앞선다. 최근 10경기에서 전북이 4승 5무 1패로 압도적인 모습이지만,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은 모두 무승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