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폭로하면 비례대표 1번을 주겠다고 김영선 전 의원에게 제안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19일 김영선 전 의원에게 '김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폭로하면 개혁신당 비례대표 앞 순번을 주겠다'고 제시했다는 뉴스토마토 보도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건 김 전 의원 측의 기대와 요구였을 뿐 개혁신당에서 제시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김 전 의원이 주변에 이야기한 것에 비해 폭로 내용이 완결성이 없었고, 논란이 있는 김 전 의원의 개혁신당 합류에 대해 우리 당 구성원 모두가 부정적이어서 거부했다"며 "김 전 의원이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께 계속 안 되는 것을 요구하느라 김종인 공관위원장과 가족까지 상당한 불편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날 뉴스토마토는 지난 2월 29일 김 전 의원이 경남 하동 칠불사에서 개혁신당의 이 의원 등을 만나 '김 여사의 공천 개입' 폭로를 대가로 비례대표 앞 순번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결국 김 전 의원에게 개혁신당 비례대표 3번 자리를 내주고 폭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선에서 의견이 모아졌던 걸로 전해진다"면서 "당시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이 김 전 의원 합류에 거부 의사를 명확히 밝히면서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했다.
김종인 전 공관위원장도 이 문제와 관련해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처음엔 1번을 달라고 했다가 나중엔 3번을 달라(고 했다). 그건 거론할 가치도 없으니까 난 상대도 안 했던 상황"이라며 "내가 그 문제에 대해 일절 반응을 보이지 않으니까 김 전 의원이 우리 집을 또 많이 찾아왔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당시 개혁신당 의원은 4명이었다. 의원 다섯 명이 돼야 선관위에서 선거보조금으로 26억 원인가 받는다고 하니까 개혁신당 쪽에서 보면 상당히 매력적일 수는 있다"며 이런 차원에서 김 전 의원이 접근한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나는 돈 26억 원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 당의 존폐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해선 이 선거에서 도저히 승리할 수 없다. 그래서 완강하게 내가 안 된다고 그런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김 여사의 공천 개입과 관련한 의혹을 들었는지에 대해선 "초기에 그런 소문을 내긴 냈던 것 같지만 관심도 없고 들으려고 하지도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