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런던 더비'서 무릎 꿇은 손흥민 작심발언 "경기 지배했지만 세트피스로 또 패배"

입력
2024.09.16 15:36
토트넘, 아스널에 0-1 패배
점유율 63% 슈팅 15-7로 경기 지배했지만
후반 19분 상대 세트피스에 실점

손흥민(토트넘)이 '북런던 더비' 패배 후 골 결정력 부재과 세트피스 실점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아스널전에 0-1로 패한 후 현지 매체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경기를 지배하고도 또 세트피스 때문에 패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이날 점유율 63%-37%, 슈팅 숫자 15개-7개로 우위의 경기를 펼치고도 후반 19분 세트피스 상황서 수비수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에게 헤더 결승골을 내주며 무릎 꿇었다.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도 세트피스로 두 골을 내줬는데, 오늘도 결국 세트피스로 졌다”면서 “솔직히 말해 아주 고통스러운 결과다. 팬들도 크게 실망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우리는 100% 개선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힘든 시간이지만 더 믿고 뭉쳐야 한다”며 “특히 골 결정에 대해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카이스포츠’의 패널 닉 라이트 역시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가장 큰 약점인 세트피스가 아스널에는 최고의 강점이었다”며 이날 승패를 가른 결정적 요인으로 세트피스를 꼽았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했던 지난 시즌부터 현재까지 세트피스로만 18골을 내줬다. 같은 기간 EPL에서 가장 많은 세트피스 실점을 허용한 노팅엄 포레스트(23골)에 이어 두 번째다.

이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남들은 내가 세트피스에 관심이 없는 줄 안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팀들과 마찬가지로 세트피스도 잘 준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잘 견제하고도 한 번의 실점 때문에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 배워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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