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심이동파도 인근 해상에서 16일 오전 전복된 35톤급 어선의 선원이 약 2시간 만에 전원 구조됐으나, 그 중 3명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해안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6분쯤 군산 심이동파도 남쪽 7.5㎞ 인근 해상에서 35톤 급 어선인 77대령호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행전안전부는 즉시 현장상황관리관을 군산으로 급파해 지방자치단체 및 해경과 구조 작업에 착수했고, 해경은 신고 접수 2시간 14분만인 오전 9시 50분에 승선원 8명을 전원 구조했다. 선원은 한국인 2명과 외국인 6명으로 알려졌으며, 충남 서천에서 출항한 후 사고 해역에서 조업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선박은 배의 바닥이 수면 위로 떠오른 채 전복된 상태로, 해경은 경비함정, 항공기, 헬기를 동원해 선박 바깥에 있던 선원 1명을 먼저 구출한 뒤 내부에 갇혀있던 7명을 차례로 데리고 나왔다고 한다. 그러나 내부에서 구출된 인원 중 3명은 의식과 호흡이 없던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현재까지 정확한 사고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자체 사고인건지, 다른 선박과 충돌로 발생한 사고인지 더 면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