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는 올해 5월말 경기 광명시의 한 주택에서 개가 보호자에게 망치로 구타당한 채 방치돼 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활동가들이 현장에 가보니 짧은 목줄에 묶인 채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고 눈만 깜빡이는 개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개는 파리떼가 몸에 날아와도 쫓아낼 힘조차도 없었습니다. 평소 주민들이 다가가면 꼬리치며 반기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활동가들이 보호자에게 상황을 확인하자 보호자는 "개가 물어 화가 나서 망치로 때렸다"고 진술했습니다. 보호자는 치료를 받았지만 개는 이틀간 방치한 상태였습니다. 활동가들은 현장에서 보호자로부터 개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 받고 동물병원에 데려갔습니다. 보호자는 동물학대로 벌금 300만 원을 선고 받았지요.
검진 결과 두개골 골절은 아니었지만 얼굴 전체적으로 출혈이 발생한 상태였습니다. 귓속에는 구더기가 가득했고 안구에도 출혈이 있었습니다. 더욱이 다친 상태로 방치돼 골든타임을 놓치면서 영구적인 뇌손상이 남을 수 있다는 소견도 들었습니다. 다행히 동물자유연대 입양센터인 '온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하면서 고개가 돌아가는 증상도 조금씩 제자리를 찾고 있습니다.
활동가들은 개에게 밝게 빛나는 모습을 뜻하는 '휘영'(2세 추정·암컷)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휘영이는 이름처럼 늘 밝고 해맑은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낯선 사람에게도 먼저 나가가 인사를 건네고 그저 좋다고 꼬리를 흔든다고 합니다. 또 얼굴을 쓰다듬어 주면 손길을 더 깊이 느끼려는 듯 사람 손에 얼굴의 무게를 실어 기대고, 엉덩이를 토닥여주는 것도 좋아합니다. 이민주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는 "간식을 갖고 있으면 신나서 어쩔 줄 모르겠다는 듯 발을 동동거리는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다"고 말합니다.
평생 짧은 줄에 묶여 살아왔던 휘영이에게는 모든 게 새롭습니다. 밖을 내다보며 구경하며 호기심을 나타내고, 최근에는 장난감 놀이의 즐거움도 알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산책도 잘한다고 해요. 하지만 고집이 있는 편이고 다른 개 친구들과의 사회성은 조금 부족해 교육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 활동가는 "휘영이의 눈빛은 매순간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기쁨으로 반짝인다"며 "무작정 사람을 믿고, 작은 관심과 손길에도 기쁨으로 반응하는 휘영이가 보호소가 아닌 한 가족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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