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 2위를 달리는 KIA와 삼성이 나란히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KIA는 정규시즌 우승, 삼성은 2위 확정까지 남은 매직넘버다.
KIA는 12일 광주 롯데전에서 12-0 완승을 거뒀다. 5연승을 달리며 시즌 성적 81승 2무 50패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한 2위 삼성(75승 2무 57패)과 격차는 6.5경기를 유지했지만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는 1개 더 줄였다.
KIA는 남은 11경기에서 5승을 거두면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 2위 삼성이 패해도 매직넘버는 줄어든다.
이날 KIA 선발 에릭 라우어는 4회 1사까지 퍼펙트, 5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벌이는 등 6이닝 1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2승(3패)째를 챙겼다. 라우어가 롯데 타선을 봉쇄하는 동안 KIA 타선은 불을 뿜었다. 1회말 선두 타자 박찬호가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고 2번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2루수 땅볼 때 3루에 안착했다. 이어 3번 김도영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2회말에는 김선빈과 이우성의 연속 안타, 김태군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이창진이 2타점 2루타를 쳤다. 계속된 1사 2루에서는 박찬호가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5회말엔 김도영의 2루타와 나성범의 볼넷, 상대 선발 김진욱의 폭투로 얻은 1사 2·3루를 만들었다.
김진욱은 김선빈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롯데 유격수 박승욱이 홈에 악송구를 해 김도영과 나성범이 차례대로 홈을 밟았다. KIA는 6회말 소크라테스의 1타점 2루타, 7회말 나성범의 솔로포로 승기를 굳혔다.
삼성은 대전에서 한화를 7-1로 따돌렸다. 이제 3위 LG가 남은 12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삼성이 잔여 10경기에서 5승을 추가하면 2위를 확보한다. LG가 패하면 그만큼 삼성의 2위 확보 시점도 빨라진다.
삼성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는 이날 부상 복귀전에서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0승(4패)을 채웠다.
수원에선 KT가 NC를 10-4로 꺾고 4위 굳히기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