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매강', 김동욱·박지환·서현우의 유쾌한 만남

입력
2024.09.13 07:34
11일 첫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강매강'
힘 모은 '하이킥'·'감자별' 작가

그야말로 오합지졸이다. 범인을 잡으려다 넘어지고, 자신이 쏜 테이저건에 맞아 쓰러진다. '강매강' 속 인물들은 대부분의 드라마, 영화 속 형사들과 크게 대비된다. 김동욱 박지환 등의 배우들은 색다른 매력의 '강매강'으로 웃음을 선사하기 시작했다.

지난 11일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강매강'이 첫 공개됐다. '강매강'은 전국 꼴찌 강력반과 초엘리트 신임반장이 만나 최강의 원팀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물이다.

송원서 강력 2반은 전국 실적 꼴찌라는 명예롭지 못한 타이틀을 갖고 있다. 천덕꾸러기 신세인 이들은 회사가 신축 공사에 들어가면서 어린이집을 임시 사무실로 사용하게 됐다. 형사 무중력(박지환)은 "기수로 치면 3팀 애들이 우리보다 훨씬 짬이 낮다"며 서장에게 항의했다. 그러나 서장은 "걔들은 짬이 모자라도 실적이 넘쳐나는 거고 너희들은 그냥 모자란 거다"라고 받아쳤다.

그러던 와중에 엘리트 동방유빈(김동욱)이 강력 2반에 반장으로 부임했다. 동방유빈은 강력2반과의 첫 만남에서 "머리는 성급하고 발은 느리고 입은 가볍다. 이러니까 송원서 강력 2팀 실적이 매년 뒤에서 전국 1등일 거다"라고 말해 무중력의 분노를 유발했다. 이후 동방유빈이 강력 2반이 진행하는 수사의 빈틈을 찾아내며 능력을 드러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매강'의 무해한 웃음 포인트

'강매강'은 유쾌한 매력으로 시선을 모았다. 동방유빈은 트와이스의 '치어 업(CHEER UP)'을 췄고, 무중력과 정정환(서현우)은 어린이용 화장실에서 마주본 채 볼일을 봤다. '강매강'의 무해한 웃음 포인트들은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하이킥' 시리즈의 이영철 작가, '감자별 2013QR3' 이광재 작가의 활약이 빛을 발한 것으로 보인다.

배우들의 활약 역시 돋보인다. 김동욱 서현우 등은 안정적인 연기력을 뽐내며 극의 중심을 잡았다. 박지환이 형사 역을 맡았다는 점 또한 눈길을 끈다. 그가 연기한 '범죄도시4'의 장이수는 마석도(마동석)에게 속아 가짜 경찰 지위를 받은 바 있다. 장이수가 품고 있던 꿈은 '강매강'에서 이뤄지게 됐다. 앞으로 무중력이 펼칠 활약에도 기대가 모인다.

수사물은 안방극장에서 매우 흔하지만 '강매강'은 코미디 요소를 결합해 차별화를 꾀하려 노력했다. 안종연 감독과 배우들은 제작발표회를 통해 '강매강'이 코미디와 수사극의 매력을 모두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동방유빈과 송원서 강력 2반의 활약이 본격화되며 이들이 가진 자신감의 이유가 밝혀질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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