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콘솔(게임전용기기) '플레이스테이션 5(PS5)'의 게임 구동 성능을 강화한 신제품 '플레이스테이션 5 프로'를 공개하고 11월 국내 출시를 알렸다. 가격은 처음으로 100만 원을 넘었다.
소니의 게임 사업을 담당하는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머테이오 본사에서 진행한 기술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PS5 프로의 기능과 성능을 공개했다. SIE 코리아(SIEK)에 따르면, 이 제품은 한국에서 전 세계와 동일한 11월 7일에 출시되며 이달 26일부터 공식 판매처를 통해 예약을 받는다.
한국에서 권장 소비자 가격은 111만8,000원이다. 블루레이 디스크를 넣어 게임 실행이나 영화 감상용으로 쓰려면 별도의 디스크 드라이브를 구매해야 한다. SIEK가 지난해 말 신형 PS5를 국내 출시했을 때 가격은 55만8,000원이었는데 가격이 대략 2배 정도 늘어난 셈이다.
소니는 가격 상승의 근거로 게이밍 품질 향상을 제시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업그레이드해 게임 플레이를 위한 렌더링(그래픽 표현) 속도가 전작인 PS5 대비 최대 45%까지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오래된 게임의 화질을 개선하는 '업스케일링' 기능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다만 PS5 프로의 성능을 100% 활용하려면 게임사가 기존 게임을 업데이트해야 한다. 소니는 11월 7일 출시 시점에 최소 50개 게임이 PS5 프로용 업데이트를 마칠 것으로 예고했다. 이 중에는 한국 게임사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도 포함됐다. PS5 프로 시연에 참여한 미국 매체 시넷은 "그래픽 수준이 크게 향상돼 대형 TV를 보유한 게이머에게 적합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