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선발될 공립 초등학교 교사 수가 올해 선발 인원보다 35% 많은 4,272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2학기 초등학교 늘봄학교(방과후+돌봄 프로그램) 전면 시행 등으로 교사 채용 수요가 늘어나면서다.
교육부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공개한 2025학년도 공립초등 신규교사 임용시험 공고를 취합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내년 선발 인원은 올해 모집공고 기준 인원인 3,157명보다 1,115명(35.3%)이 많다.
초등학교 교사를 전년보다 늘려 뽑는 건 11년 만이다. 2014학년도 7,386명을 정점으로 초등교사 선발 인원은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아 2015학년도부터 올해까지 매년 축소돼 왔다. 2018학년도에는 전년 6,022명에서 4,089명으로 선발 규모가 급감해 이른바 '임용 대란'을 초래하기도 했다.
내년 선발 규모는 정부가 지난해 4월 중장기 교원수급계획(2024~2027년)에서 예고했던 2024·2025학년도 채용 범위(2,900~3,200명)를 크게 웃돈다. 이는 올해 2학기부터 초등학교 늘봄학교가 전면 시행되면서 늘봄학교 실무를 담당하는 늘봄지원실 배치 교사를 지방직 공무원인 실장으로 전환 배치하면서 2, 3년간 신규 채용 수요가 발생해서다.
지역별 선발 인원 규모는 △서울 265명 △부산 411명 △대구 73명 △인천 224명 △광주 45명 △대전 43명 △울산 102명 △세종 39명 △경기 1,765명 △강원 112명 △충북 83명 △충남 250명 △전북 111명 △전남 128명 △경북 318명 △경남 182명 △제주 94명 등이다. 전남은 사전 예고한 모집인원(128명)보다 27명 많은 인원의 모집 공고를 냈다.
유치원 교사는 총 386명을 선발한다. 올해 모집공고 인원(304명)보다 27% 늘어난 규모다. 올해 선발 인원이 없었다가 내년 15명을 모집하는 서울을 포함해 △대구 12명 △광주 10명 △경기 84명 △강원 32명 △충북 26명 △전북 54명 △전남 49명 △제주 13명 등 9개 시도가 올해보다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반면 올해 10명을 뽑았지만 내년에는 선발하지 않는 부산을 포함해 △인천 30명 △울산 6명 △세종 5명 △충남 19명 △경북 20명 △경남 10명 등 7개 시도는 선발 인원을 올해보다 줄인다. 대전은 올해처럼 1명을 선발한다.
유치원·초등 특수교육 교사는 올해보다 12.3% 많은 540명을 선발한다. △서울 65명 △세종 14명 △경기 168명 △충북 15명 △ 전남 21명 △경남 37명 △제주 27명 등 7개 시도에선 올해보다 많은 신규 교사가 배출된다. 반면 △부산 37명 △대구 11명 △인천 44명 △울산 3명 △강원 15명 △충남 21명 △전북 12명 △경북 28명 등 8개 지역은 선발 규모를 줄인다. 광주와 대전은 올해처럼 11명씩 선발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유치원은 퇴직 등 일반적 변동 요인을 반영한 것이며, 특수교사는 최근 특수교육대상자가 늘어나는 만큼 계속 정원을 늘리는 추세"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