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서부 교통 지옥 벗어나나?...김포골드라인 간격 2분 10초로 단축

입력
2024.09.10 12:00
국토부, 수도권 서부 교통편의 대책 발표
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2031년 개통

정부가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선을 2031년 개통하기로 했다. 김포골드라인 열차도 증편해 배차간격을 최대 2분 10초까지 단축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11일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방안’을 발표한다고 10일 밝혔다. 철도 노선과 열차를 확충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1월 민생토론회에서 수도권 동서남북 권역별 교통 개선안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7월까지 모두 발표됐다.

국토부는 서울지하철 5호선 방화역부터 경기 검단신도시, 김포 한강신도시를 연결하는 5호선 연장사업을 2031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김포 한강신도시2부터 여의도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80분(버스)에서 55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경기 부천시 대장지구부터 서울 마포구를 연결하는 철도(대장~홍대선)는 2030년 말 개통을 목표로 연내 착공한다. 대장지구부터 서울지하철2·5·9호선 등이 지나는 화곡역, 가양역, 홍대입구역을 잇는 노선으로 민자사업으로 추진된다. 이 노선이 개통하면 대장지구부터 홍대입구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50분에서 27분으로 줄어든다.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사업은 2027년 1단계, 2029년 2단계로 단계적 개통을 추진한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을 계양역에서 검단지구까지 연장한 노선은 내년 6월 개통한다.

신규 철도를 건설하는 동안 국비 153억 원을 투입해 김포골드라인 열차를 11편성 늘린다. 내년 1월까지 6편성을 투입하고 2026년 말까지 5편성을 추가로 투입해 배차간격을 각각 2분 30초, 2분 10초까지 단축할 계획이다. 서울지하철 7·9호선도 한시적으로 국비를 지원해 각각 1편성, 4편성을 추가로 투입한다.

이밖에 검단과 청라, 김포 등 인구 밀집지역과 서울 주요 거점을 잇는 버스 노선과 인천계양~김포공항 간선급행버스체계(BRT)도 신설한다. 현재 7700번 BRT 전용버스만 운행하는 청라~경기 부천~화곡역 구간은 일반 버스를 추가로 운행하는 방안을 내년 하반기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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