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국적 선사인 HMM(옛 현대상선)이 기존 해운동맹에서 세계 5위 해운사인 독일 하팍로이드가 빠져나간 자리를 메우기 위해 세계 1위 선사인 스위스 MSC와의 협력을 강화한다.
HMM은 기존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일원인 일본 ONE, 대만 양밍 등 선사와 신규 협력 체제인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를 구성했다고 9일 발표했다. 내년 2월부터 5년간 새 이름으로 협력을 이어가게 된다.
하팍로이드의 빈자리는 MSC와의 협력으로 메운다. 앞서 하팍로이드는 '디 얼라이언스'에서 탈퇴했으며 내년 2월부터 세계 2위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와 새로운 해운동맹 '제미나이 협력'(Gemini Cooperation)을 결성하기로 했다. 대신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는 2025년 2월부터 MSC와 아시아∼유럽 항로 9개 노선에서 선복 교환 방식으로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협력 기간은 2025년 2월부터 4년 동안이다.
하팍로이드가 탈퇴하면서 HMM이 속한 해운동맹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빚었던 유럽 항로 물동량을 MSC가 보강할 전망이다. HMM은 "전략적이고 장기적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 범위를 넓히고 안정적 물류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