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가치 양면소비, ‘앰비슈머’ 두 손 꽉 잡다

입력
2024.09.10 01:40

가격·성능 중시하지만 특정 가치엔 과감히 소비

런치플레이션에 편의점 간편식·PB상품 매출 쑥

본보 ‘2024 대한민국 베스트 신상품 대상’에 350개사 참여… 4개 분야 59개 기업 최종선정

최근 소비시장에서 양극화현상이 심해지며 ‘앰비슈머(Ambisumer)’가 등장하고 있다. 앰비슈머는 양면성(Ambivalent)과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평소에는 가격과 성능을 고려하여 소비하지만 자신이 특별하게 생각하는 것에는 아낌없이 소비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앰비슈머는 특정 브랜드를 소비함으로써 얻는 감성적 만족을 중시하며, 자신의 정체성과 부합하는 브랜드의 스토리·철학·디자인 등에 대해서는 높은 충성도를 보인다. 반면 불안정한 경제상황과 소득으로 인해 중시하는 영역 외에는 극단적인 절약 행태를 보이기도 한다.

고물가 시대, 가성비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이러한 니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편의점이 주목받고 있다. ‘런치플레이션’으로 불리는 점심값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편의점 도시락을 애용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며,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의 간편식 매출은 2022년과 2023년 각각 전년 대비 16.4%, 26.1% 증가했고, 올해 1∼4월에도 전년동기 대비 32.8% 상승했다. 편의점의 주요 생활용품 매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PB 상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소비 현상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고객의 가치와 관심사에 맞춘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등 앰비슈머들의 니즈에 대응하기 위한 맞춤형 마케팅 전략도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일보는 새로운 제품 및 기술에 대해 생활, 식·음료/농·특산품, 패션/뷰티, IT/교육/산업재 등 총 4개의 대분류를 통해 각 분야마다 최근 출시해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신제품을 발굴하는 ‘2024 대한민국 베스트 신상품 대상’을 시행하고 있다. 기술력 및 사업성, 창의성 등을 고려한 뒤 분야별 대표 제품을 선정·발표하고 있다.

올해 ‘2024 대한민국 베스트 신상품 대상’은 수많은 신청 기업 중 인지도가 높은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의 상품 외에 중소기업의 아이디어 제품 및 신기술에 주목했다.

상품의 선도성 및 시장성, 경쟁력 등의 기본 평가항목을 토대로 이들 제품이 담고 있는 브랜드 정신, 창의성, 디자인 등이 시장의 변화를 이끌거나 새로운 틈새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지를 중요한 심사 기준으로 삼았다.

총 350여 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1차 서류평가와 2차 경영실적평가 인터뷰를 통해 아이디어와 사업성 등을 고려한 결과 분야별 59개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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