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청라' 제3연륙교 공정률 66%...국내 최대 규모 강재 주탑 우뚝

입력
2024.09.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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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92m 높이 주탑 하부 블록 설치
2공구 공정률 72% 기록...내년 12월 준공

인천 시내와 영종도를 연결하는 세 번째 다리인 '제3연륙교의 공사 공정률이 66%를 돌파, 목표인 내년 12월 준공까지 공사가 순항하고 있다.

제3연륙교 공사는 중구 영종국제도시부터 다리 중간까지의 1공구(길이 2.64㎞)와 다리 중간부터 서구 청라국제도시까지의 2공구(2.03㎞)로 나눠 진행 중인데, 2공구 공사를 맡은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은 최근 국내 최대 규모의 강재 주탑 하부 대블록 설치에 성공했다.

12일 포스코이앤씨에 따르면 총길이 4.67㎞, 폭 29m, 왕복 6차로 규모 제3연륙교의 전체 공정률은 66%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2공구의 공정률은 평균 공정률보다 높은 72%로, 최근 해발 92.4m 높이의 주탑 하부 대블록 설치를 완료했다. 강철 케이블을 늘어뜨려 주탑과 상판을 연결하는 사장교인 제3연륙교의 주탑은 하부 대블록 위에 중블록과 소블록을 추가로 설치하는 방식으로 세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주탑 하부 대블록 설치는 전체 공사 중 가장 난이도가 높았던 공정"이라며 "콘크리트가 아닌 강재로는 국내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제3연륙교 2공구 주탑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해발 180m의 교량 전망대가 설치된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교량 전망대로 알려진 미국 메인주 페놉스콧 내로스 교량 전망대(128m)보다 52m 높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제3연륙교는 인천 내륙과 영종도를 연결하는 다른 교량(영종대교·인천대교)과 달리 전망대, 자전거 도로, 산책로 등이 설치돼 지역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도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3연륙교의 명칭은 내년 상반기 중구와 서구 의견 청취 후 인천시 지명위원회를 거쳐 국토교통부 산하 국가지명위원회가 최종 결정한다. 현재 '청라대교', '하늘대교'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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