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4회째를 맞는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조직위원회 비연속성과 비전문성이 문화발전을 저해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 윤명희(장흥2) 의원은 5일 도정질문에서 “국제수묵비엔날레 직원은 모두 전남도 파견 직원들로 구성됐다”며 “이는 비엔날레가 끝나면 조직이 해산돼 장기적으로 근무하는 직원은 한 명도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해마다 조직이 매번 바뀌다 보니 새로운 조직이 다시 행사를 준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남아 있는 백서나 서류를 통해서 인수인계하는 것은 설명서를 주고 수영을 배우라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국제수묵비엔날레의 핵심은 행정이 아니라 ‘전시’인데 이런 역량을 갖춘 직원이 없어 전시부분은 총괄대행사와 계약해 맡기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수묵비엔날레가 국내에 명성을 얻고 미술계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전시기획 인력 채용이 첫 시작”이라며 “작가와 전시작품에 대한 데이터 관리 등 체계적인 인프라를 구축해 비엔날레의 지속적인 발전을 구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에 걸맞은 국제전이 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 채용을 통한 국제적인 네트워크도 형성해야 한다”며 “가까운 광주비엔날레의 경우 전문인력채용으로 시작해 전시기획 인력 토대를 다지며 지역에 미술 생태계를 형성한 점을 벤처마킹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