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쌀농사 한번만 짓던 논에 콩 양파 감자 등을 심어 소득을 극대화하는, 경북농업대전환의 대명사 문경 영순지구 혁신농업타운에서 추가배당식이 열렸다.
경북도에 따르면 문경 영순지구에서 혁신농업타운을 추진하는 늘봄영농조합법인은 지난해부터 농가 80호와 함께 기존 벼를 심던 110㏊의 논에 지난해 콩을 심어 214톤을 수확했다. 또 가을엔 양파, 지난 봄엔 감자를 심어 각각 4,600톤, 900톤을 수확했다.
이들 농작물 판매액은 48억 원. 인건비 등을 뺀 순수익은 23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늘봄영농조합법인은 지난해 몫으로 3.3㎡당 3,000원 의 기본배당 외에 500원을 추가배당했다. 이에 따라 2023년분 총 배당은 11억5,700만 원이 됐다.
여기에다 일부 농민들은 농기계로 논밭을 갈거나 씨감자를 다듬는 등 영농참여에 따른 일당 3억9,700만도 받았다. 3.3㎡당 1,200원꼴이다. 배당금과 일당을 합한 농민 소득은 3.3㎡당 4,700원이나 되는 셈이다. 농민들이 직접 벼농사만 지을 때 소득이 3.3㎡당 2,350원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2배나 된다. 농업소득 2배라는 꿈이 현실이 됐다.
홍의식 늘봄영농조합법인 대표는 “공동영농을 하며 우여곡절도, 고민도 참 많은 한 해였는데, 농사가 잘돼 주주인 농가에 추가 배당을 할 수 있어 더욱 기쁘다”며, “타 지자체나 농업 관련 기관들이 한 달에 2, 3번은 찾아오는데 대한민국 대표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늘봄영농조합법인은 지난 1년간 벌어들인 수익은 23억 원으로, 법인 경비를 제외한 순수익은 20억 원이다. 농가들 배당금으로 12억 원을 지급하고 4억 원은 내년을 위한 적립금으로, 나머지 4억 원은 시설 설비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우리나라 벼 재배면적 중 10%만 타 작물로 전환해도 쌀값 문제는 저절로 해결된다”며 “대한민국 농업의 틀을 확 바꿀 수 있도록 경북 농업대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