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은 5일 네이버를 방문해 "공적 책임감을 갖고 좀 더 과감하고 적극적인 자율 규제에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김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네이버1784를 방문해 네이버의 유봉석 정책·RM(위기관리) 대표, 손지윤 정책전략 이사 등 주요 관계자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플랫폼 기업의 사회적 책임성 제고방안을 논의했다.
김 직무대행은 "네이버는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플랫폼으로서 우리나라 IT(정보기술) 산업을 견인하고 국민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 온 소중한 기업"이라면서도 "딥페이크 성범죄물과 마약 유통 정보 등 불법·허위조작 정보가 유통되고 있고, 알고리즘 편향성과 불투명성으로 여론 형성을 왜곡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네이버가 자율규제 활동 결과 보고서를 공개하고 딥페이크 대응 신고 창구를 운영하는 등 선제 대응하는 것이 "고무적"이라면서도, 유럽연합(EU)의 디지털서비스법과 영국의 온라인안전법 등 해외의 온라인 규제 사례를 언급하며 "네이버가 글로벌 추세에 발맞춰서 좀 더 적극적으로 자율규제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유봉석 대표는 "네이버가 사용자와 직접 소통하기보다 상품과 서비스로 소통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오해를 받기도 하고 예상하지 못한 돌발 변수도 많이 일어난다"면서 "외부 지적을 경청하고 전화위복으로 삼아 서비스가 나아질 수 있는 방향으로 많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방통위에 따르면 이날 방문은 김 직무대행이 직접 정책 현장을 찾아 소통하고 정보통신기술 분야 정책을 준비하기 위해 진행됐다. 김 직무대행은 간담회를 마치고 네이버1784 내 주요 시설과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서비스 등을 둘러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