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개인소득·지역총소득, 서울이 1위... GDP 절반 수도권에서

입력
2024.09.05 13:30
지역소득통계 기준연도 개편
전국 지역내총생산 103조 증가

서울이 울산을 제치며 전국 17개 시‧도 중 1인당 지역총소득에서 1위에 올랐다. 가처분소득을 뜻하는 1인당 개인소득 역시 서울이 가장 높았고, 수도권의 지역내총생산(GRDP) 비중도 절반을 넘어 수도권 집중화가 두터워지는 모습이다.

통계청은 5일 이 같은 내용이 골자인 ‘지역소득통계 2020년 기준년 개편 결과’를 발표했다. 1993년 관련 통계를 처음 발표한 이래 7번째 기준연도 개편으로, 통계청은 통계의 현실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 통상 5년 주기로 기준연도를 바꾸고 있다.

결과를 보면, 2022년 전국 지역내총생산은 2,328조 원으로 개편 전보다 103조 원(4.6%) 증가했다. 지역내총생산은 일정 기간 정해진 경제구역 내에서 생산된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시장가격을 합한 것을 말한다.

지역별로는 경기(587조 원)가 가장 컸고 서울(528조 원), 충남(141조 원)이 뒤를 이었다. 지역내총생산이 가장 적은 곳은 세종(16조 원)이었으며,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지역내총생산 규모(1,229조 원)는 전국의 52.8%를 차지했다. 지역내총생산을 해당 지역 인구로 나눈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전국 평균 4,505만 원으로 개편 전보다 208만 원(4.8%) 증가했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이 가장 낮은 지방자치단체는 대구(2,965만 원)였다.

경제구역 내에서 생산 활동에 참여한 대가로 받은 소득의 합계를 뜻하는 지역총소득은 서울이 가장 높았다. 서울의 1인당 지역총소득은 6,378만 원으로, 개편 이전(5,724만 원)보다 큰 폭으로 늘면서 개편 전 1위였던 울산(5,685만 원)을 넘어섰다.

각 가계의 가처분소득을 나타내는 1인당 개인소득 역시 서울(2,819만 원)이 가장 높았고, 울산(2,708만 원)과 대전(2,616만 원), 세종(2,585만원)이 뒤를 이었다. 전국 평균(2,497만 원)은 개편 전보다 125만 원(5.2%) 늘었으며, 1인당 개인소득이 가장 낮은 곳은 경북(2,243만 원)이었다.

세종=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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