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조망' 수방사 등 공공 1300호 본청약... 분양가 또 오른다

입력
2024.09.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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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계양 A2·A3 블록 등 내달 분양
분양가는 사전청약 때보다 오를 듯

‘한강 보이는 공공주택’으로 유명한 서울 동작구 수방사 부지가 다음 달 분양한다. 인천 계양 A2·A3 블록(사업장)도 3기 신도시 최초로 주인을 찾는다. 다만 분양가는 사전청약 추정 분양가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본청약이 지연되는 동안 주변 시세와 공사비가 오르고 오염토 정화비용 등 예상하지 못한 비용이 발생한 탓이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동작구 수방사 부지 공급량은 263호로 모두 전용면적 59㎡로 구성됐다. 사전청약 당첨자 몫을 제외한 본청약 물량은 39호로 예상된다. 이 아파트는 서울지하철 노량진역(1·9호선)과 노들역(9호선) 사이에 위치해 강남과 서울역, 여의도 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어 관심을 모았다. 서부선 경전철 건설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6월 사전청약 당시 공공분양 역대 최고 경쟁률(283 대 1)을 기록했다.

수방사 부지는 2028년 입주가 예정됐다. 단지에는 어린이집과 방과 후 돌봄센터를 비롯해 여의도와 한강이 보이는 스카이라운지(전망대)·게스트하우스(손님용 숙소)·주민 카페·도서관 등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견본주택은 분양 공고에 맞춰 서울지하철 8호선 복정역 앞 뉴:홈 홍보관에 마련된다.

인천에서는 2021년 7월 사전청약을 진행한 인천 계양 A2·A3 블록 1,106호가 분양된다. 사전청약 당첨자 몫을 제외하면 300호 정도가 새롭게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A2 블록은 전용면적 59㎡(539호) 74㎡(178호) 84㎡(30호)로, A3 블록은 55㎡(359호)로 구성됐다. 인천 지하철 1호선 박촌역을 이용할 수 있고 벌말로·경명대로 확장과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접속로 신설이 완료되면 서울 접근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인천 계양 A2·A3 블록은 2026년 입주가 예정됐다. 단지 주변에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가 배치됐고 인천계양지구에 조성되는 가로형 공원 ‘계양벼리’를 통해 상업·문화·의료시설을 걸어서 5분 내에 이용할 수 있다. 견본주택은 인천 서구 청라동 92-7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계양 견본주택 전시관에 마련된다.

분양가는 당초 예정액보다 오를 가능성이 높다. 전용면적 59㎡ 기준 추정 분양가는 인천 계양 A2 블록은 3억5,600만 원, 동작구 수방사 부지는 8억7,200만 원이었다. 앞서 본청약을 진행한 사전청약 사업장들은 실제로 분양가가 올랐다. 경기 성남 위례 A2-7 블록 전용면적 76㎡ 추정 분양가는 5억5,500만 원이었지만 본청약이 2022년 9월에서 올해 1월로 밀리며 분양가가 5억8,800만~6억2,100만 원으로 11% 뛰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분양가는 분양가심의위원회를 거쳐 결정돼 현재는 알 수 없다”면서도 “공사비 등 원가 상승 요인이 있었기 때문에 당초 사전청약 추정 분양가보다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다음 날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되는 서울 공공주택지구 2곳을 이날 공개했다. 관악구 ‘남현 공공주택지구’에는 노후 군 관사를 재건축해 공공주택 400호와 새 군 관사를 공급한다. 2026년 착공, 2027년 분양이 목표다. 영등포구 ‘신길15구역’은 도심공공주택복합지구로 지정돼 앞으로 공공주택 2,300호가 들어선다. 2028년 착공, 2029년 분양이 목표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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