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이어 9월에도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에 큰 장이 선다. 특히 서울 강남구 청담동과 경기 과천시 등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서 새 물량이 나와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 43개 단지에서 총 3만7,532가구(일반 2만5,916가구)가 분양된다. 1년 전 같은 기간(1만3,538가구)에 견줘 177% 증가한 수준이다. 전체 물량의 75%(2만8,231가구)가 수도권(지방 9,301가구) 몫이다. 수도권에선 경기가 2만878가구로 가장 많고 인천(5,116가구) 서울(2,237가구)에서도 새 아파트가 대거 풀린다. 지방은 대구(3,181가구), 대전(1,614가구), 강원(1,229가구), 부산(1,214가구), 충북(937가구), 울산 (651가구), 전남(475가구) 순이다.
최근 새 아파트 인기가 치솟자 건설사들이 서둘러 분양에 나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분양 아파트 실적률은 71%에 달했다. 분양 일정을 8월로 잡은 단지 2만2,861가구 중 1만6,149가구가 실제 분양에 나섰다. 그간 이 수치는 50% 수준을 밑돌았는데, 지난달 대폭 높아진 것으로 그만큼 건설사들의 분양 의지가 높아졌다는 방증이다.
서울에선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1,261가구)이 분양에 나선다. 청담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전용면적 59~84㎡, 14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3.3㎡당 분양가는 7,209만 원으로 전용 84㎡ 기준 24억 원 수준이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 기준 역대 최고 분양가지만, 인근 시세보다 10억 원 가까이 저렴하다. 동작구 수방사 공공분양 단지도 이달 중 본청약을 실시한다. 지난해 6월 실시한 사전청약 당첨자(224명)를 제외하고 남은 39가구가 본청약으로 풀린다.
경기 지역에선 과천시 별양동 프레스티어자이 1,445가구가 공급된다. 과천주공4단지를 재건축하는 단지로 28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아울러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 해링턴스퀘어신흥역(1,972가구),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북수원이목지구디에트르더리체2차(1,744가구),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아크로베스티뉴(1,011가구), 의정부시 호원동 힐스테이트회룡역파크뷰(1,816가구) 등의 대단지 공급이 잇따른다.
인천은 시티오씨엘6단지(1,734가구), 학익3구역재개발(1,425가구) 등 미추홀구에서 대단지 분양이 예정돼 있다. 지방에서는 강원 원주시 무실동 원주역우미린더스카이(900가구), 대구 남구 대명동 e편한세상명덕역퍼스트마크(1,758가구), 대전 중구 대흥동 대전르에브스위첸(1,278가구), 부산 연제구 연산동 센텀파크SKVIEW(309가구) 등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