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구석구석 '농촌 왕진버스'…농업인 건강관리 돕는다

입력
2024.09.02 16:10
13개 시군 54개 마을 의료서비스 혜택


전남도는 도내 지역 곳곳을 누비며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농촌왕진버스' 사업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의료시설이 부족한 농촌지역 여건과 농번기 고강도 농작업으로 피로를 호소하는 농업인의 건강관리 수요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농촌 왕진버스는 지난 5월 전남도가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시작됐다. 지방자치단체와 농협이 협업해 의료서비스가 취약한 농촌지역에 찾아가 양·한방 진료, 안과·치과 검진 등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9월 농촌 왕진버스는 1일 영암군 학산면을 시작으로 4일 고흥군 도포면, 5일 여수시 화정면과 곡성읍, 6일 고흥군 두원면과 해남군 화원면, 23일 장성군 장성읍, 24일 고흥군 고흥읍, 25일 함평군 월야면, 26일 고흥군 포두면과 해남군 화산면, 완도군 노화읍, 27일 담양군 용면, 30일 장성군 삼서면을 찾는다.

앞선 7월 18일에는 해남군 문내면을 시작으로 장흥군 용산면, 고흥군 풍양면·도양읍·도덕면 등에서 운영됐다. 지금까지 해남·장흥·고흥군 지역에서 1,500여 명에게 찾아가는 의료서비스 활동을 펼쳤다. 농촌지역 거주민이라면 고령농, 외국인계절근로자, 취약계층 등 누구나 사업 추진 지역농협에 신청하면 정해진 일정에 맞춰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강하춘 도 농업정책과장은 "평소 영농활동으로 건강을 돌보지 못한 지역 주민에게 농촌 왕진버스는 건강을 챙기고 주민 간 유대를 강화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며 "보다 많은 주민이 농촌 왕진버스 검진을 받도록 홍보와 참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